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7월 25일)

2016.07.24 15:20:56

[충북일보] 그늘을 따라 길을 걷는다. 여름의 절정에 날씨마저 뜨겁다. 따가운 햇볕에 저수지가 끓는다. 늦은 오후 물속 버들이 몽환적이다. 산굽이 돌며 물길 따라 사라진다. 신비롭고 강렬한 인상이 계속된다.

청송 주산지 흙길을 따라 간다. 유순한 계곡의 청량감을 즐긴다. 길 뒤편으로 기암이 보인다. 병풍처럼 바위가 펼쳐진다. 굳건히 뿌리 내려 튼튼하다. 옆엔 것만큼 그 옆 것도 멋지다. 인걸이 없어도 기암은 유구하다.

잘 다져진 흙길이 포근하다. 가파르지 않아 힘들지 않다. 산객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길이 하루를 갈무리 한다. 신묘한 기운이 몽환적이다. 내려오는 기가 한 곳으로 모인다. 기암의 기운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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