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안간다는 군의원 왜?

2014.09.04 15:50:49

7대 음성군의회가 시작부터 해외연수로 도마에 올랐다. 매년 해외연수때마다 거론되는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빠짐없이 챙겨 가는 해외연수지만 이번에는 좀 특별한 일이 음성군의회에서 벌어졌다. 외유성이라 가지 않겠다는 군의원이 1명도 아닌 2명이 불참을 군의회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라는 군의원과 상충된 의견으로 이번 군의회 해외연수가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를 두고 외부에선 어떤 시선으로 볼지도 관심이다.

음성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을 비롯한 공무원의 일부 해외연수는 예산낭비에 불과하다며 불필요한 해외연수를 없애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군의원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됐다.

그 주인공은 한동완 군의원과 이상정 군의원이다. 이들은 지역의 현안이 있을 경우 해외의 선진지를 직접 찾아가 견문을 넓혀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선 얼마든지 필요하지만 단순히 외유성으로 다녀오는 것은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한동완·이상정 군의원은 공무원의 불필요한 해외연수를 없애 예산을 절약하려면 군의원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0월 중하순께 음성군의회 의원들은 유럽행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 두 명의 군의원은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을 결정했다. 나머지 군의원들은 300만원 정도를 자부담해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행선지는 유럽이다. 지난해에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다녀왔던 6대 군의회에 이어 7대 군의회에서도 동유럽쪽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외연수땐 공공기관 방문을 2곳 정도했었으나 이번엔 여론을 의식해 4곳으로 늘려 방문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행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과거와는 달리 해외에 나가 확실히 견문을 넓혀 의정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한다. 과연 몇명이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야겠다면 다짐대로 단순히 외유성이 아닌 견문을 넓히는 해외연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1천만원 상당의 연수비가 방문기념사진들로 찬 연수 보고서가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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