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교 유치명암

"생계 막막...백지화하라"연일 농성

2007.06.26 09:08:12

학생중앙군사학교(이하 학군교)와 육군종합행정학교(이하 종행교)가 지난4월 충북으로의 이전 결정이후 괴산과 영동 군민들이 환영을 했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영동군

대부분의 영동군민이 종행교의 이전을 환영하고 있고 영동군도 양정리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어 이전지의 최종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26일 종행교 이전 부지·시설 및 예산안 등 이전 계획을 심의, 29일 종행교·토지공사간 합의 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종행교 이전부지가 확정되면 양강면 양정지구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눠 환영과 반대집회 등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영동군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달 31일 종행교를 민원의 소지가 없는 만계지구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학교측은 “검토는 하겠지만 학교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 종행교는 일반대학과 같기 때문에 주민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군사보호구역지정도 없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군은 ‘육군종합행정학교 이전에 따른 대책’을 군정발전 토론회 주제로 삼고 각 실과별로 이전에 따른 대책, 이전 지역 주민의 반대여론 해결방안, 농지 대량 편입에 따른 지역 농가의 생산기반 위축대책,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극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정서영기자
#괴산군

반발지역 주민들은 생존권과 집단 이주 등 민생현안에 관련된 부분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며, 학군교 이전 전면백지화를 주장하고 연일 강도 높은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일부 임차농업인들은 “학군교가 이전 될 경우 생계가 막막하다”며, 절규에 가까운 이전 반대를 필사적으로 주장하고 있고 일부 지주들은 최근 군이 당초 편입예정지인 신기.사창리 일대를 경계구역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추진하자, 자신의 토지를 편입 예정지에 전면 수용해 줄 것을 개별적으로 군을 찾아 은근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괴산군은 학군교 이전에 따른 경계구역과 주민들의 피해 대책 등을 마련, 이르면 금주내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은 25일 오후 임각수 군수와 반대주민대표, 군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군교 이전에 따른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현안 문제에 대해 한치의 소흘함 없는 행정을 펼쳐, 주민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둬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현실성에 맞는 보상 및 이주대책을 제시할 것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 줄 것”을 요구했다.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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