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상대후보 비난전

부동층을 잡아라 '안감힘'

2014.06.01 15:37:21

충북교육감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 후보들이 폭로전을 벌이는 등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충북교육감 선거에는 김병우, 김석현, 손영철, 장병학 후보(이상 가나다순)등 4명이 뛰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가 보수성향 3명의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김병우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얻은 34.19%의 득표력을 바탕으로 중도와 보수층을 끌어안기위해 각종 공약 등을 쏟아내며 초반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석현 후보는 '학부모 수당'등을 무기로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으며, 손영철 후보는 '교육만을 생각하는 교육자'라며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장병학 후보는 김병우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단일후보'라며 보수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 3명은 김병우 후보 견제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으나 선거막판 상대방의 표를 한표라도 더 뺏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병학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석현 후보의 경력을 문제삼았다.

장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공시란 등을 보면 김 후보는 교육부 국장을 역임한 것으로 기재했지만 실제 '교육부 국장'직을 지낸 적이 없다"며 "확인 결과 김 후보는 교육부에서 '재외동포협력과장'직만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가 '교육부 국장'직을 지낸 일이 없으면서 이같은 직함을 경력에 공지한다면 유권자를 기만하는 일"이라며 "김 후보가 이를 알면서도 '교육부 국장'직을 경력으로 공지했다면 도민들의 지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석현 후보는 "중앙부처에서는 부이사관 이상을 통상적으로 '국장'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호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 후보의 행위는 상대후보를 흠잡으려는 아주 졸렬하고 얄팍한 행위"라고 했다.

손영철 후보도 지난달 29일 열린 현대HCN충북방송 토론회에서 김석현 후보에 대해 "김 후보는 교육부에서 국장을 지낸 것이 맞느냐"며 날을 세웠다.

김석현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장 후보를 향해 "초등학교 교장 재직시절 공금으로 자신의 시비를 세운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김석현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초등학교 교사인 김병우 후보 부인은 현재 1000만 원대의 지원을 받은 학습연구년제 파견복무중이지만 연구활동은 뒷전인 채 선거운동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 후보들이 폭로전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과열된데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30∼35%에 이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부동층의 향배가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상대방 비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거취재팀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