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발전 잠재력을 근간으로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가 최근 보조금 사용과 관련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와 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해는 물론 설립 이후부터 운영방법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난해 보조금 사용에 대한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청풍영상위와 미디어센터는 연간 3억6천만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이 중 영상위는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에 6천여만원이 안 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미디어센터의 경우 500만여원도 되지 않는 사업비를 책정해 운영했다.
대부분의 보조금이 인건비 등 경상비로 사용되며 실제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만 적용되며 본질을 벗어난 운영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물론 영상위와 미디어센터의 운영 특성상 전체 보조금 가운데 경상비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자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특수성에 비춰 경상비의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운영 방법에 대해 뒤돌아보고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전국의 많은 영상위처럼 똑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설립 목적에 맞는 운영이 이뤄져야 실질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이다.
청풍영상위는 미디어센터와 함께 많은 수의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을 유치해 제천홍보에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한 제천의 홍보는 생각보다 큰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는 것은 어쩌면 좀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자체가 제공하는 보조금도 물론 운영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요소이지만 자체적인 경비 절감 및 부대사업을 통한 수익창출 등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왕 운영하는 사업이라면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카페 봄의 운영을 비롯해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설 견학, 장비 임대 등의 사업에도 좀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해 보인다.
결국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화산업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영상위원회를 뒤돌아보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중론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청풍영상위원회를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매년 8월 열려 제천을 전국에 홍보하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또한 한층 더 진보된 모습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