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노인 자살 방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30%에 달한다.
지난해 충남도의 자살예방대책 추진을 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충북은 10만명 당 자살률이 38.9명으로 강원(45.2명), 충남(44.9명)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도시지역 노인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높은 자살률 못지않게 심각한 노인문제는 '빈곤'으로 충북지역 노인 67.6%의 월평균 소득은 60만원 미만으로 34.4%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2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될 1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60만3천403원인 점을 고려하면 충북 노인의 상당수가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셈이 된다.
65세 이상 자살자의 74%가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빈곤으로 인한 생활고가 자살률의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청주시가 생명존중 노인자살예방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행복드리미' 사업은 혼자 사는 노인과 1대1 결연을 한 자원봉사자가 주 1회 이상 방문이나 전화로 노인 안전을 확인하고, 정서적 지지를 하는 순수한 봉사 활동으로 사업추진 후 청주시는 노인자살률이 22.8% 감소했다.
괴산군의 경우 2012년부터 2013년도 자살 사망자 36명 중 65세이상 음독 자살사망자가 15명(41%)로 높은 음독 노인자살률을 보이고 있으며, 자살수단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농약(살충제)사용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괴산군에서는 지난주 충북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괴산군보건소 합동으로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삼거리) 65세이상 주민 6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노인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 생각되며, 내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