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무시하는 간 큰 40대

2014.03.25 17:56:45

이지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폭탄주 마시는 40대, 비만인 40대가 위험하다

지방간은 간의 대사 장애로 인해 중성지방과 지방산이 간세포에 5%이상, 심할 경우 50% 까지 축적된 상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의 색이 노랗게 변하고 비대해지는데, 오른쪽 가슴 밑이 뻐근하거나 잦은 피로, 소변이 누렇고 거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괴되어 간경화로 진행된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음과 비만이다.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소주 약 반병, 맥주 2병이고 여성의 경우 소주1/4병, 맥주 한 병 가량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약7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정도로 알코올과 관련이 깊어 그만큼 금주가 강조된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자리를 갖더라도 과음하지 말고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폭탄주는 삼가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만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겼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체내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이므로 지방섭취를 줄이고,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식이요법과 혈당조절, 약물을 통해 지방의 축적을 줄일 수 있다.

침묵의 장기,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렵다. 특히 간은 80%가 망가져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기능이 손상 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통 체질량지수가 25㎏/㎡이상, 허리둘레가 여자는 80㎝, 남자는 90㎝ 이상일 경우, 중성지방지수가 150㎎/㎗이상이거나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가 잦은 사람은 지방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여부의 발견이 쉽지 않고 시기를 놓치면 치료도 어려워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세포에 축적된 지방이 간 속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산소와 영양공급을 차단해 간의 활동력 저하를 거쳐 이에 결국 간암이 발생하는 위험도 증가하므로 건강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지방간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 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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