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서민들 한숨만

공공요금 인상… 물가상승 부추겨

2007.05.15 07:00:41

라면 등 생필품이 잇따라 오른데 이어 이달들어 소주값 인상과 9개월째 기름값의 상승으로 1천500원선을 돌파하는 등 서민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더구나 이달초부터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햇배추 등 여름 채소들의 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은 ‘잔인한 5월’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내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주 기준 무연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532.98원으로 충북은 1천510~1천580원선에서 거래돼고 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이 1천600원선까지 돌파된 것에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충북도 지난달 같은 기간 1천400원대 보다 33.05원 가량 오른 것이다.

기름값이 치솟자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오창산단 입주기업의 일부 직원들은 인근 월세방을 구하거나 카풀을 이용하는 등 고유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창산단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5만원 주유하면 그나마 빠듯하게 왕복은 할 수 있었다”며 “요즘같은 고유가시대에는 아무리 따져도 인근 월세방을 구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달 초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인해 채소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햇배추(1통·500→1천280원)와 햇무(1개·880→1천180원) 등은 각각 61%, 25% 상승했다.

이처럼 서민경제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데도 경제연구소와 정책자료에서는 경기침체의 저점을 회복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공공서비스 요금인상 등 피부로 와 닿는 소비 지출이 늘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정모(36·여·청주시 용암동)씨는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생필품과 기름값까지 인상돼면서 허리띠를 졸라메도 대책이 서질 않는다”며 “임대 아파트에 사는 처지에 자녀교육비와 임대료 등을 내면 한달 생계비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하소연 했다.

맞벌이를 하는 김모(35·청주시 개신동)씨도 “기름값이 매년 이맘때면 오를거라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오를 줄은 몰랐다”며 “도데체 체감경기의 저점은 언제 회복하는 할 수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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