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한우로 美産과 승부"

난립 브랜드 통합 출혈경쟁 막아야

2007.05.02 13:41:59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유통이 재개되면서 국내 한우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도내 한우 농가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내 축협 및 한우농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현재 산지 암소(600kg 기준) 값은 477만3천원, 암송아지 223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30~50만원이상 떨어진 가격으로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수입쇠고기 유통의 영향이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산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한우값은 오히려 오르거나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한우농가에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처럼 한우의 경쟁력 확보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한우농가는 오히려 우량품질 사육 등에 박차를 가하며 수입육과의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청원, 충주, 괴산·증평, 옥천·영동, 진천 등 5개 축협이 연합해 결성한 ‘청풍명월 한우’의 경우 청주농협물류센터에 매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청풍명월 한우는 ‘고급육을 만들면 된다’는 간단한 시장경제 원리를 고수하며 수입육과의 질적인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는 청풍명월 등 한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청주농협물류센터 등 유통업체에서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한우가 비싸게 느껴지고 있을 뿐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차이는 근소하다고 설명하는 것과 같다.

한우 전문가들도 특~1등급의 상급 한우는 산지 소값의 하락세가 미미한데다 최근 사육농가의 선진화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한우값의 안정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브랜드 난립은 오히려 한우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 시킬 뿐만 아니라 내부 경쟁으로 농가에 적잖은 출혈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도내에는 청풍명월 한우외에 보은 황토조랑우랑, 속리산대추한우, 제천 황초와우, 저수령한우, 박달재한우, 충주 사과한우, 뜨레한우, 괴산 자연의 약속, 음성 청결한우, 옥천 상수한우 등 10여개의 크고작은 브랜드가 운영중이다.

청주농협물류센터 축산팀 관계자는 “현재 산지분위기는 일부에서 우려할 만큼 어려운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고급육을 위한 신품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재한 뒤 “그러나 수입육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단일화 등을 추진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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