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정' 탄금호서 못하나…충주시 '비상'

이시종 충북지사·이종배 충주시장 '발등의 불'
경기도 용인시 선회 움직임 포착에 '비상'
조직위, '치열한 로비'에 내달 2일 현지실사

2013.09.29 19:39:51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집행위원장인 이종배 충주시장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충북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내년 9월14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조정경기가 당연히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릴 줄 알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탄금호에서 조정경기를 개최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도와 충주시도 당연히 탄금호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당시 충주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이를 근거로 아시안게임 조정경기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종목별 경기장은 개최지와 차량운행 시간으로 40분 이상 떨어진 곳은 안 된다'는 대회규정을 들어 조정경기장을 경기도 용인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도와 충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이시종 지사와 이종배 시장은 충주조정선수권대회 폐막 후 직·간접 라인을 통해 조정경기가 탄금호에서 열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에 여러 차례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이번 주(10월2일 예정)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대한 실사를 벌이겠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도관계자는 전했다.

도와 충주시는 이날 실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정경기 유치는 1천억원이 투자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활용 안을 걱정하는 도민들의 생각을 한 번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만약 반대결과가 나온다면 두말 할 것 없이 두 단체장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

도 관계자는 "숙박·경기시설 등 모든 면에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비교할 곳은 없다"며 "아시안게임 조직위 현지실사를 성공적으로 받아 반드시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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