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이면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독버섯의 종류는 광대버섯, 화경버섯, 개암버섯, 마귀곰보버섯속 등 9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야생에서 채취해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20~30여 종에 불과하여 사실상 야생 채취 버섯의 식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독버섯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말 중에 '화려한 색의 버섯만 안 먹으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상식이다.
버섯 색깔은 같은 종의 버섯이라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버섯의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이라는 말도 잘못된 상식으로 대부분의 독버섯도 식용버섯과 마찬가지로 세로로 찢어진다.
이 밖에도 '버섯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말도 100% 믿어서는 안 되는 상식 중 하나이다.
장후봉 충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버섯재배팀장은 "산야에 자라는 야생버섯은 일단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식용하지 않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면서 "식용했을 경우에는 즉시 구토를 유도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