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자 난입, 난장판 된 올림픽 성화 채화식

2008.03.24 22:51:46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밝혀줄 성화 채화식장이 시위자들의 난입으로 난장판이 됐다.

올림픽 성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50분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그리스의 여배우 마리아 나폴리오투가 태양열을 오목거울에 반사시켜 채화에 성공했다.

성공적으로 채화를 마친 성화는 첫 봉송자인 그리스 태권도 챔피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에게 전달됐다.

채화식은 오후 6시 10분께 오륜기 계양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채화식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해 그리스의 카로로스 파포우리아스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올림피아의 채화식장은 궂은 날씨가 예고돼 1시간이나 앞당겨 지는 등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예상외로 화창한 날씨는 채화 행사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채화식에서 류 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이 연설을 하는 도중 중국정부의 '티베트 유혈 탄압'을 반대하는 시위자 3명이 난입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들은 검은색 바탕에 수갑이 그려진 오륜기를 들고 채화식장에 난입했지만 곳곳에 배치된 그리스 경찰에 곧바로 진압돼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후 몇몇의 시위자들이 가세해 성화 봉송자들을 보호하는 차량을 가로 막는 등의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7일간 그리스 43개 도시를 돌며 1528㎞의 대장정을 거치게 되는 성화는 오는 30일 고대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에 넘겨진다.

이후 21개국 13만 7000㎞의 봉송 여정을 거치는 성화는 5월 20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내 봉송 일정에 들어가 개막일인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입장해 17일간 불꽃을 밝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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