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앙성면 직능단체(이종은 주민자치위원장)가 19일 "충북환경운동연대가 멸종위기식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앙성면의 비내길 사업을 불법 행위로 매도, 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앙성면 직능단체는 오전 11시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연대 대표는 비내길 때문에 멸종위기식물인 층층둥굴레 군락지가 파괴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비내길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인식을 주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환경운동연대 박일선 대표는 "비내길과 앙성온천 등이 연계된 발전에 관심과 대안을 제시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앙성면 직능단체는 생물자원을 훼손하며 산책로를 개발한 충주시를 비판해야 할 일"이라며 "시는 앙성지역 생태관광 정책에 대한 분석과 잘못된 정책의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표는 "비내길의 효과적 관리와 활용을 위한 민관자문기구를 구성하고 관련 포럼 구성, 앙성온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토론회를 개최한다면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내길은 과거 분뇨처리장으로 사용된 후 방치된 대평교 부근이 정비돼 조천리까지 개설된 녹색길이다.
비내길이 조성되면서 멸종위기종인 층층둥굴레 군락지가 발견됐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