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제치고 '선두 복귀'

'갓 댐 아메리카' 발언파문으로 오바마 수세에 몰린 최근 상황 반영된 듯

2008.03.21 10:11:28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2월 5월 '슈퍼화요일 동시경선'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20일(현지시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동안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1,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49% 대 42%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갤럽은 한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힐러리가 선두로 올라선 것으로 통계학적으로 '의미심장한 추월'(a significant lead)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두사람의 지지율은 '슈퍼화요일' 이후 사실상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1~13일 실시된 갤럽조사에서는 오바마가 클린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갤럽조사 결과는 힐러리가 오차범위(4%p)를 훨씬 뛰어넘어 오바마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정치상황이 실증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최근 오바마 담임목사의 이른바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이 선거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오바마가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 힐러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동시에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번 갤럽조사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의원은 오바마와의 본선 가상대결에서 47% 대 43%,힐러리와는 48% 대 45%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힐러리는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가 반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오바마에 대한 압박공세의 수위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힐러리는 전날 오바마를 직접 겨냥해 플로리다와 미시건주의 재경선을 받아들일 것을강력히 촉구했다.

힐러리의 집중공세는 두 지역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대의원 격차를 상당히 좁힐 수 있고 또한 전당대회에서 슈퍼대의원들을 상대로 대형주(州)에서 승리한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는 점을 설득하기 용이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담임목사의 발언파문으로 오바마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경선과 함께 만일 두지역의 재경선을 통해 압승을 일궈낸다면 힐러리로서는 일거에 경선구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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