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건설업계, “지역업체 참여 요구”

두산, “동등한 입장 입찰 참여 기회 부여”

2007.04.05 09:15:48

도내 건설업계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물리며 고사위기에 처한 가운데 신영의 대농지구 ‘지웰시티’ 복합단지 공사현장에 “지역업체 참여만이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높아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지역 건설업계가 지웰시티 1차 시공사 (주)두산산업개발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두산은 “동등한 입장에서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청주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신영의 지웰시티는 37∼45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2천164세대(1차)로 공사 금액만 1조3천억원대에 이르는 도내 아파트 단일공사 규모 사상 최대라는 것.

때문에 청주시와 지역 건설업계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 건설업계를 위해 두산 측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두산은 사실상 요지부동이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충북도와 청주시, 신영 등에 지웰시티 건설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수 차례 제기했다”며 “특히 협회는 두산 측에 최소 40% 이상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채택, 청주시는 물론 두산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관내 주택건설사업장 공사 참여 업체의 70% 이상을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참여 또는 공동참여 할 수 있도록 신영과 두산측에 지속적으로 종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13일 청주지역 건설현장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해 그 자리에서도 두산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측은 청주시와 건설업계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원론적 대답 뿐이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내부 기준을 적용한다면 지역 건설업체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청주 사업장 만큼은 기준 완화를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동등한 입장에서 지역 건설업체도 입찰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도내 회원사 중 다수가 현재 전국 1군업체 토목, 철골 공사 등에 많은 참여를 하고 있음에도 두산측은 지역업체가 기술력이 떨어지고 단가를 맞추지 못한다는 구시대적 이유를 들어 수주 기회를 박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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