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주의료원 자리에 아파트 들어선다

충북개발공사, 충주시에 사업계획서 제출
진입도로 확장·준주거지역 변경 등 관건

2013.04.07 14:53:23

충주시 문화동에 위치한 옛 충주의료원 부지에 지상 13~22층 331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공사)는 옛 충주의료원 터 1만5천347㎡ 에 지상 13~22층 5개 동 331세대 아파트를 건립하는 공동주택 건설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하고 사전 검토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영개발 추진 검토 지시에 따라 충북도와 충주시는 지난달까지 이 아파트 건설 사업에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한지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런데 이번에 아파트 건설 사업을 맡아 추진할 충북개발공사가 직접 사전 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와 시의 행정·법률 검토 단계에서 불거졌던 아파트 진입 도시계획도로 확장과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을 바꾸는 용도지역 변경 등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시는 폭 10m로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를 폭 20m로 넓히는 것은 큰 재정부담이 따르는데다 사업 편의를 위해 특정 지역만 용도지역을 바꿔주는 것은 특혜에 가깝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또 준주거지역으로 바꾸지 않으면 주변 지역 일조권 보호 문제 때문에 고층 아파트 건설이 어려워진다.

이번에 공사가 시에 요청한 사전 검토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적 조처가 가능한 지에 관한 시의 입장과 의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 검토를 공식 의뢰했다"며 "사전 검토 결과를 토대로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문화동 옛 충주의료원 인근 지역 주민이 아파트 건설을 원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조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며 "용도지역 변경 등 몇 가지 쟁점에 대해 관계부서와 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5월 충주의료원이 안림동 새 청사로 이전한 뒤 감정가 82억원대였던 충주의료원 터와 건물을 아파트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4차례 공매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74억원대로 떨어지자 공매를 중단하고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공영개발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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