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VS 노영민, 도지사 격돌설 모락모락

각각 새누리-민주당 후보로 출마 가능성
내년 6·2지방선거 '빅 카드'로 급부상

2013.03.14 20:20:28

서규용 전 장관(왼쪽) 노영민 의원

내년 6·4 지방선거가 예열(豫熱)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군을 놓고 설(說)이 난무한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새누리당 후보로, 민주통합당의 경우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의 도전설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

서 전 장관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농림부 장관직을 물러났다. 장관직 이임 전후의 행보를 보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지난 11일 이임식에 앞서 충북 언론인들과 연거푸 만남을 가졌다. 출마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으나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음을 우회적으로 비쳤다.

이 자리에서 충북농업의 발전전략을 밝혔다. "충북의 총 산업비중 대비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며 "친환경 농업에 바탕을 둔 지역차별화 전략을 통해 생명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3대 방안으로 △행정복합도시 등 지정학적 이점을 살린 농산물 물류 전초 기지 △농촌과 도시 공존, 근교농업 △농촌관광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서 전 장관이 공약의 일부를 맛보기로 내놓은 게 아니냐는 시각을 나타낸다.

그가 오는 21일 마사회 컨벤션홀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도 출마설에 무게를 싣는다. 출마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란 해석이 많다. 9월 추석 전에 청주에서 2차 출판기념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노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나올 것이란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심상찮게 나돈다.

이 같은 설은 노 의원의 중앙당 경력과 나이(57년생) 등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즉 16대 국회에 첫 입성한 뒤 대변인을 시작으로 주요 당직을 두루 역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뚜렷히 다졌고 3선 치고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다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앞서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뒤 정치적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점 등을 바탕으로 노 의원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더 큰 정치적 꿈을 꿀 가능성이 있다는 개연성이 '노영민 도전설'을 낳게 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의 최측근은 "도당위원장에 뜻이 있는 것은 맞지만 도지사 출마는 아직 우리 플랜에 없다. 팩트가 아니다"라며 "최근에 불거진 지사 출마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부인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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