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재기 움직임…"내년 6·4 지방선거 승리 위해 뛸 것"

'정계 은퇴설' 일축…"민주통합당 5·4전대 도울 후보 있으면 돕겠다"
지방선거 결과 따라 20대 총선 출마여부 결정

2013.03.12 19:28:24

홍재형(청주 상당)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정치 전면에 나서 명예회복의 루트를 찾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홍 위원장은 12일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 한 적이 없다"고 일각의 은퇴설을 일축한 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4 전당대회와 특히 내년 6·4 지방선거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지역위원장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했는데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총선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5·4 전대를 통해 당을 잘 이끌 수 있는 지도부가 선출되길 바란다"며 "특정후보가 지원을 청해 오면 도와야 할 후보인지를 잘 살펴보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5·4 전대에서 견해가 맞는 후보가 있을 경우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이를 통해 지난 총·대선에서 손상된 정치적 입지를 일정부분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 위원장이 지난해 4·11총선 당시 4선 고지 밟기엔 실패했지만 여전히 당내에 일정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앞서 그는 지난 대선레이스 과정에서 유력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손학규 후보의 '정치적 대부' 역할을 한 바 있다.

20대 총선 출마 여부는 6·4 지방선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장은 "정치적 재기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6·4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당이 흩어지면 안 된다"며 "총·대선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 지방선거에선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고도 말했다.

지방선거 결과가 정치적 거취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즉 그가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민심과 상당구 표심을 재확인한 뒤 진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얘기다.

홍 위원장은 "이번에 공모를 한 것은 상당구 도·시의원들과 핵심당원들이 '좀 더 맡아달라', '중심을 잡아달'고 건의를 해서 받아들인 것"이라며 "상당구민들이 16~18대에 걸쳐 내리 3선을 시켜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정치 일선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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