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 인선'충북 0명'

지역안배 보이지 않아 '충북 무대접' 반발 확산

2013.02.27 19:47:46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서 충북인사를 철저히 배제, '충북 무대접'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전 정권의 직제를 준용해 정무수석을 비롯해 9명의 수석비서관 임명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 41명의 비서관 인선도 5~6개 자리를 빼고는 확정됐다.

문제는 27일 현재까지 충북인사가 단 한 명도 발탁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석비서관은 대전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1명, 비서관의 경우 충남에서만 5명이 발탁됐다.

충북 12개 재경향우회 등에선 비서실 인선에 기대가 컷다. 앞서 단행된 조각(組閣)과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결과 충북의 발탁 숫자가 다소 우위 또는 평균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20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선 지역별 분포 △서울 8명 △충북 2명 △경북 2명 △경남 2명 △인천 2명 △부산 2명 △전북 1명 △광주 1명.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청주에서 태어났지만 학력과 경력 측면에서 충북색이 옅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감안, 충주출신으로 초·중·고를 충북에서 다닌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만 꼽더라도 1명이 내각에 들어간 것이다. 총 17개 시·도 중 장관 및 장관급을 배출은 8개 지역 뿐이다.

충북이 인구와 경제 규모가 전국의 3%에 불과한 것과 미발탁 지역도 적잖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위 인수위원 인선에서도 보은출신으로 청주고를 나온 이현재, 일신여고를 졸업한 김현숙(청주) 새누리당 의원이 발탁됐다.

인수위원 총 26명. △서울 10명 △충북 2명(충북과 연고가 있는 곽병선 전 경인여대 총장을 제외할 경우) △대전 1명 △충남 1명 △전남 1명 △전북 2명 △광주 1명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 1명 △경남 2명 △인천 1명.

이런 기류와 완전히 다른 비서실 인선이 나오면서 재경향우회 등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내건 '충북의 딸'이란 슬로건을 잊고 있다는 지적과 '대탕평 인사'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강한 질타를 쏟아낸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리적으로 중원인 충북표심을 잡아 중부권을 석권, 대선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정치권의 시각과 최소한의 지역안배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한 재경향우회 핵심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충북의 딸'이 맞나"고 개탄한 뒤 "최소한의 지역안배 조차 지켜주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서관 몇 자리가 남아 있는데 충북을 기억하는 인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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