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의 가족사랑… 출퇴근 비용만 수십만 달러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LA자택에서 비행기로 3시간 출퇴근

2008.03.08 15:18:58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출퇴근에 하루 평균 3시간이상을 소요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그는 도로가 아닌 '항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LA타임즈는 7일 환경보호주의자들이 '주지사 한사람의 출퇴근을 위해 막대한 양의 기름이 낭비되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온난화에 일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퇴근에 드는 돈만 한해 수십만달러에 달하지만 자신의 주머니에서 지불한다니 예산낭비라는 시비를 걸 수 없었던 모양이다.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취임초기 새크라멘트 주지사 집무실 건너편 호텔에 펜트하우스를 거처를 마련했으나 최근 LA의 브렌트우트 자택에서 자가용 제트기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그가 타고 다니는 '걸프스트림'제트기를 한 시간 동안 운항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피해는 소형자동차가 일년동안 끼치는 환경피해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그가 새크라멘토의 1만 2천 제곱피트에 달하는 공관을 놔두고 자가용비행기를 이용한 출퇴근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가에 있으며 청소년인 아이들에겐 아버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족과 주(州) 정부운영 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새해 예산안을 145억달러 적자예산으로 편성했다.주 정부 살림이나 잘 꾸리라는 비난이 쏟아질만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슈워제네거의 지지도는 60%대로 나타났다.

가족에 충실한 가장,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주민들이 높이 사고 있는 것은 아닐까.만약 서울시장이 부산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매일 KTX로 출.퇴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궁금해진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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