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진영 '힐러리 괴물' 발언 파문

힐러리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극언'...발언 당사자 사퇴...

2008.03.08 14:50:46

'죽었다 살아난 힐러리'(?)

지난 4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귀중한 승리를 일궈내며 벼랑끝 위기에서 극적으로 재기(再起)에 성공한 힐러리를 두고 언론들이 표현하는 말이다.

실제로 힐러리는 충격의 12연패 끝에 기사회생(起死回生)했고,이제는 전국 지지도에서 3주만에 오바마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으며,자격이 박탈됐던 플로리다와 미시건주 경선의 재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는등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사실 오바마 입장에서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의외의 결과에 당황스러움이 역력하다.

이 때문일까?

오바마의 핵심 선거자문을 맡고 있는 하버드대 교수가 힐러리를 가리켜 '괴물'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오바마의 외교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하버드대의 사만타 파워 교수는 7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를 '괴물'(a monster) 이라고 지칭했다.

퓰리처상 수상경력이 있는 파워는 이날 영국 신문인 스코트맨(The Scotsman)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당시 오하이오에서 반드시 살아남기 위해 저질의 선거전략을 펼쳤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워는 힐러리가 결국 오바마의 12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힐러리는 괴물과 같다'고 말했다.

파워의 '힐러리 괴물' 발언은 곧바로 기사화됐고 파문이 커지자 그는 즉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힐러리와 오바마 후보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선거캠프의 빌 버튼 대변인은 '오바마 후보가 소식을 전해듣고 그 어느 경선과정에서도 이같은 인격 모독적 발언은 없었다며 크게 질책했다'고 해명했다.

오바마는 이와 관련해 파워 교수를 선거캠프에서 방출시키는등 파문수습에 나섰지만 힐러리 진영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사만타 파워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며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영국의 또 다른 정치전문 잡지인 'New Statesman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는 오바마의 오랜 후원자이면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레즈코의 재판을 힐러리측이 즐기고 있다고 꼬집으며 또다시 힐러리를 비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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