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의원, 7대공약 '역할론'

타 시·도와 공약경쟁 치열… 송광호-정우택, 힘 확인 타이밍

2013.02.25 19:29:38

박근혜 정부가 25일 출범했다. 새누리당 충북의원들이 7대 지역현안 대선공약의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역할론'이 대두된다.

박 대통령과 충북의원들의 코드가 대체로 맞는 데다가 만만찮은 중진의원들이 포진한 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공약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역설하는 한편 추진작업을 병행하면 타 시·도와의 공약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각 시·도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제시한 지역공약을 정권 초기에 윤곽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일 발표한 140대 국정과정에 각 시·도 지역공약 총 150개는 대부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공약이 새 정부의 국정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심상찮은 기류 속에 정치적 해법론이 등장했다. 각 시·도는 새누리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대선에서 활약한 원외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대구·경북은 이한구(대구) 원내대표, 이병석(경북) 국회부의장, 부산·경남은 정홍원(경남)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의화(부산) 의원 등이 움직여 주길 바라는 눈치다.

광주·전남의 경우 대선 때 활약한 한광옥(전주) 전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경재(순천) 전 국민대통합수석부위원장 등이 꼽힌다. 앞서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해양수산부의 전남 유치를 주장키도 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은 친박중진 송광호(제천·단양) 의원과 당 지도부 중 중부권의 대표성을 띄는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두 의원 모두 조각 명단에 이름은 없다. 일부에선 새 정부와 친밀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이번 인선이 전반적으로 현역의원을 최대한 배제한 점을 고려할 때 지역공약의 실현 여부를 통해 충북의원들의 '힘'을 확인하는 게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옥천이 포함된 선거구의 대표자인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과 내각 인선 막판 여권 일부에서 법무장관 신원조회 대상으로 분류했던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등의 활약도 지켜볼 일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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