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를 구해낸 약속의 땅(?) 오하이오

'미니슈퍼화요일' 개표중반 텍사스도 오바마에 역전...힐러리의 귀중한 승리

2008.03.05 13:13:05

오하이오가 힐러리를 구해냈다.

힐러리는 4일(현지시간) '운명의 슈퍼화요일' 경선이 실시된 오하이오에서 오바마의 12연승 기록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힐러리에게 오하이오의 승리는 향후 경선가도에서 재기(再起)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선거에 앞서 '경선 포기는 없으며 반드시 오하이오에서 승리해 돌아오겠다(comeback)'고 배수의 진을 쳤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에게 과연 오하이오는 '약속의 땅'(?)일까...

오하이오는 지금까지 미국 역사에서 7명의 대통령(전체 42명)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힐러리는 이날 경선이 실시된 오하이오에서 개표초반부터 줄곧 앞서나가 58% 득표율로 오바마(40%)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텍사스 프라이머리에서도 개표중반부터 득표율 51%를 기록하며 오바마(48%)를 제치고 앞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대의원 193명이 배정된 텍사스의 대의원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힐러리는 로드 아일랜드(21명)에서 승리를 확정지었고,버몬트주(15명)는 오바마가 당초 예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즉 이날 '미니슈퍼화요일' 경선 결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던 힐러리에게 결정적 승리를 안겨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힐러리의 오하이오 승리는 곧바로 민주당의 경선 장기화를 의미한다.

실제로 이날 경선이 실시된 네 군데의 370여명에 이르는 대의원수를 두사람의 평균 득표율에 환산할 경우 오바마는 1.540명 - 힐러리는 1,460명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치는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매직넘버 2,025명을 확보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동시에 최종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슈퍼대의원 가운데 360명이 아직까지 지지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경선전은 여전히 안개속이라고 하겠다.

한편 최근 오바마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날카로운 검증공세가 이뤄지고 있고,비리혐의로 기소된 부동산업자 레즈코의 재판이 시작되면서 승승장구하던 오바마가 다소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도 앞으로 경선국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쨋든 힐러리가 '미니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재기(再起)의 발판을 만들어 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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