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중국 황사 비상 "자주 발생하고 심해질 것"

중국 정부, 황사피해 올림픽 영향줄까 전전긍긍

2008.03.03 15:24:29

올 봄 황사 비상이 걸렸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간쑤(甘肅)성 중서부와 네이멍구(內朦古) 서부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시계가 4백미터도 되지 않는 심한 황사 현상이 나타났다. 올들어 발생한 첫번째 대규모 황사다.

이 황사가 찬공기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난 1일 베이징 등 중국 북부지방을 덮쳤고 어제(2일)부터는 한반도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베이징은 지난 1일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1제곱미터당 1,400 마이크로그램으로 급증해 시민들이 출입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거는 등 황사 피해에 대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황사로 중국 북부 5개성 1억천만명이 황사 피해를 입었으며 발원지로부터 4,000 킬로미터 떨어진 타이완까지 황사가 영향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상대는 앞으로 10일동안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중국 북부지방에 황사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특히 중국 남부에 사상 최악의 폭설피해를 가져온 라니냐 현상이 여름까지 계속되면서 올봄 황사피해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역에 지난달 큰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발원지의 60% 정도에만 눈이 내렸고 나머지는 가뭄이 심각한데다 중국 북부 지방이 예년보다 훨씬 건조해져 올 봄에는 황사의 빈도가 잦고 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황사피해가 베이징의 대기오염문제를 부각시켜 올림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지난 1일 긴급통지를 내려보내 황사와 관련된 각 성에서는 지도부가 황사문제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고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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