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오바마, 부끄러운 줄 알라' 독설

2008.02.25 11:01:06



힐러리 클린턴의 오바마 비난발언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오바마의 캐치프레이즈인 '변화'를 연설표절에 빗대 '누구가 복사할 수 있는 변화'(It's change you can Xerox)라고 깎아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부끄러운 줄 알라'(shame on you)고 독설을 퍼부었다.

힐러리는 2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측이 자신의 건강보험 공약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칼 로브의 전술을 쓰는 버락 오바마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힐러리가 독설을 퍼부은 발단은 오바마측이 유권자들에게 우편물을 통해 힐러리의 건강보험 공약을 비판한 데서 비롯됐다.

힐러리는 '부시 대통령의 정치고문이었던 칼 로브의 선거전략을 오바마가 따라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에게 거짓된 우편물을 계속 발송하는 오바마는 민주당원들로부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측이 발송한 우편물에는 '힐러리가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건강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퍼스트레이디였을 때는 NAFTA를 열렬히 옹호했지만 지금은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힐러리가 이번 선거전에서 오바마에 대해 가장 강도높은 비난공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으로 불리는 다음달 4일 텍사스-오하이오 경선을 앞두고 오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에서 또 한차례의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21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CNN주최 토론회에서 고별사(?)소동까지 빚었던 '오바마와 함께 한 이 순간이 영광스럽다'는 힐러리의 발언은 이번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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