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고객 무시한 독불정책"

2007.04.10 08:15:25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의 대(對)고객 영업 마감시간을 3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을 비롯한 시민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금융노조 홈페이지(http://kfiu.inochong.org) 자유게시판에는 국민들의 불편은 개의치 않고 업무편의만 생각한다, 상대적 박탈감에 울분이 쌓인다는 반응 등 항의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시판 ID ‘채환철’은 “다른 직장인들은 훨씬 적은 월급으로 오후9시에서 10시까지 일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오후8시까지 주5일 근무하는 것이 뭐가 힘들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ID ‘LOB13’은 “이번 단축방안 추진은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업무시간까지 단축해 불평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에도 금융노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zzellystick’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업무량이 많으면 인원을 더 채용해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ID ‘근본적인 개선’은 “은행원들 업무마감하고 나서도 업무에 시달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시간 단축은 이해할 수 없다”며 꼬집었다.

단축 방안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도 줄을 이었다.

직장인 송모(41·흥덕구 분평동)씨는 “현재도 직장인들은 은행업무 보기가 너무 힘들어 평일에 휴가를 내고 (은행)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 “3시30분으로 영업 시간을 단축할 것이 아니라 토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최모(38·여·상당구 금천동)씨는 “경쟁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은행이 노조로 뭉쳐서 다 같이 문을 닫으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시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임모(54·청원군 문의면)씨는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본인들의 편익만 생각한다”며 “은행업무 단축보다 수수료정책과 은행업무 이미지쇄신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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