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금고 누가맡나?

신한은행유치전 …농협과 2파전예상

2007.03.21 09:00:42

신한은행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신학호)가 올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충북도 금고 유치 의사를 표명, 도 금고 수성에 나선 농협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학호 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옛 충북은행의 명성을 회복하는 노력 속에 도민 신뢰를 얻으면 자연스럽게 도 금고(평잔 기준 일반회계 3천257억원) 유치전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본장은 이어 “장학회와 수영팀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조흥은행 시절 소홀했던 지역밀착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충북은행을 합병한 조흥은행을 인수했다는 ‘연고권’을 도 금고 유치의 무기로 내세우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금고 유치전은 지난 1997년부터 10년째 도금고를 운영해오고 있는 농협과 연고권을 명분으로 내세운 신한은행간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 도금고 특성상 시.군별 점포를 갖춰야 하는데 점포 면에서 농협을 따라올 금융기관이 없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충북은행을 직접 인수한 것도 아니고 충북은행을 합병한 조흥은행을 인수한 것에 불과하다”며 “충북은행이 사라진 것이 아득한 옛날인데 아직도 향토은행을 내세우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이날 신 본부장이 밝혔듯이 향토은행이었던 충북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도금고 운영권을 따냄으로써 명실상부한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도민들에게 심어주겠다는 생각이다.

농협과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지만 특정 금융기관 독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는데다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울 경우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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