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시아, 우주 군비경쟁 방지조약 제정 제안

2008.02.12 22:28:53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 중인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CD)에서
우주 군비경쟁 방지 조약의 제정을 제안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같이 밝히고 "한 나라가 우주에 무기들을 배치할 경우 우주와 지구 모두에서 새로운 군비 경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제네바 군축회의의 어젠더에는 우주 군비경쟁 방지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제는 이 분야에서
진지하고 실질적인 작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주 군비경쟁 방지 조약과 관련, 우주 테크놀러지에서 앞서 있는 미국 등은 조약 제정에 관심이 없는 데 반해, 중국과 러시아 등 테크놀로지나 재정 측면에서 뒤떨어진 나라들은 관련 조약의 도입을 지지해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세계적으로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배치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핵무기라는 `칼'이 꽂혀 있는 `칼집'은 해체하면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패'는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는 극도로 위험하다"고 미국의 유럽내 MD(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계획을 겨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핵무기 경쟁이 이런 종류의 무기에 대한 독점을 유지하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그 같은 독점 상태는 단지 4년간 지속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라브로프 장관은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선언 문제와 관련,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일방적 독립선언은 불가피하며 독립을 지지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그 것은 유럽 안정의 근간은 물론 유엔헌장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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