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오픈...할인업계 지각변동

2007.05.01 01:39:18

지난해 까르푸를 인수하며 할인업계에 뛰어든 이랜드 계열 ‘홈에버’가 청주점 리뉴얼을 마치고 재 오픈하면서 도내 할인점의 치열한 매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홈에버 청주점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청주시 서문동 구 까르푸에 재개관을 하면서 고객수는 1일평균 지난해 7천명에서 1만5천명으로, 매출도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상승했다.

이는 기존 까르푸가 최고의 상권인 성안길 서문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정서에 맞지 않는 ‘창고형’을 고수한데다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개관초기부터 부진을 면치 못한 것에 비하면 홈에버의 출발은 순조롭다는 것이 할인업계의 평가다.

또 이랜드라는 모기업의 대대적인 투자로 인해 자체 계열사 패밀리레스토랑과 의류, PB(자체개발) 상품 등이 입점해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홈에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홈에버가 충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 상권을 형성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마트 등은 “재개관에 대한 고객심리로 일시적인 매출 상승”이라면서도 매출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GS마트 상당점과 홈플러스 동청주점, 이마트 청주점 등은 상권이 중복되는 우암동, 탑동, 모충동 등의 지역에서 이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유동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주시의 경우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인구 15만명 당 할인점 1개’라는 정석이 깨진지 오래여서 홈에버의 매출신장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도내 할인 업계의 분석이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홈에버가 분명 까르푸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고객 심리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며 “이미 청주시는 할인점의 포화로 인해 어느 한 업체가 매출을 독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에버 관계자는 “이랜드가 할인업계 진출을 선언할 때 많은 우려도 있었다”며 “충북의 경우 매출경쟁이 심하지만 청주 최고 상권에 자리잡은 만큼 업계 수성도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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