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후보 명칭의 유래는?

행정 명칭으론 '청주' 가장 오래돼
'오송'은 신라 소나무 5그루서 생겨

2012.08.16 16:35:14

17일부터 5일간 청주·청원 통합시의 최종 명칭을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청주시민 1천명, 청원군민 1천명을 대상으로다.

최종 후보는 4개. 청주시, 청원시, 오송시, 직지시다. 주민 공모에서 가장 많이 나온 순이다. 이들의 역사적 유래는 어떻게 될까. 가장 오래된 행정구역 명칭은 역시 '청주'다.

맑은 고을 '청주(淸州)'란 지명은 고려시대인 940년(태조 23)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전엔 상당현, 서원경 등으로 불렸다. 983년(성종 2) 청주목이 된 뒤 몇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1895년(고종 32) 청주군이 됐다. 이어 1914년 청주면, 1931년 청주읍, 1946년 청주부, 1949년 청주시로 승격됐다.

청원군 명칭은 미군정 때인 1946년 지어졌다. 청주읍이 부로 승격됨에 따라 청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청원군으로 됐다. 안타깝게도 청주(淸州)와 청원(淸原)이란 말뜻이 왜 생겨났는지는 명확치 않다.

오송은 이보다 더 오래됐다. 신라 말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던 최치원이 오행설에 심취, 소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다해 '오송(五松)'이라 전해진다. 이후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정리로 강외면 오송리가 됐다. 2010년 전국 유일의 KTX 분기역인 오송역이 준공됐고, 2012년 오송읍으로 승격됐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약자다. 1372년(공민왕 21) 백운화상이 저술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1377년(우왕 3)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했다. 1972년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공인에 이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2010년 청주 청남경찰서의 명칭을 직지경찰서로 정했다가 "세계적 문화재를 범죄와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여론에 밀려 황급히 철회되기도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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