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의혹 쓰나미에 범여권 '초긴장'

2012.08.09 19:06:49


'공천헌금' 의혹 파문이 새누리당은 물론 선진통일당까지 확산되면서 범여권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간 공천헌금 의혹이 점차 친박(친 박근혜) 핵심으로 번져나가면서 과연 그 범위가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정현, 현경대 의원이 현 의원으로부터 차명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데 이어 9일에는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항마로 떠올라 '박근혜 키드'로 불렸던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마저 현 의원과의 연루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진통일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검찰이 공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 이회창, 심대평 전 대표을 대상으로 통화기록도 조사하는 등 전반위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 7일 선진당 당직자들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해 공천헌금을 입증할 자료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박선영 전 선진당 의원이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 "1~10번까지는 얼마, 11~20번까지는 얼마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주장하는 등 공천헌금과 관련한 흉흉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공천 파문은 검찰 수사 범위 여하에 따라 자칫 정치권 전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현재 상태에서 여론의 관심은 단연 거대정당 새누리당에 쏠려있다. 하지만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선진당마저 흔들리면서 범여권이 공히 공천헌금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공히 점차 구체적 사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번 사태가 개인적 비리 또는 '잘못된 관행'이 재확인 되는 수준에서 종결되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4개여 월 앞두고 터진 이번 대형악재가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될 경우 야기될 파장에 대해서도 극심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검찰이 중앙선관위와 언론보도 등을 탓하며 공개적으로 수사과정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주춤거리는 모습이 역력해 완전한 진실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여론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론 전문가들은 이 경우 보수정당이 입을 타격은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공중분해 위기를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비해 크면 컸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모두 당명까지 바꾸면서 쇄신을 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내세운 마당에 공천헌금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거나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이미지의 급격한 추락은 물론 올 연말 대권가도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대선전략 전체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자칫 당 존립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는 메가톤급 파장도 우려되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보수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이나 선진당이나 이번 사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하지 않을 경우 재앙과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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