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행보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니콜라 사르코지(53) 프랑스 대통령이 이탈리아계 모델 출신인 가수 카를라 브루니(40)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를 맡은 파리8구의 프랑수아 르벨 구청장은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식은 양측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신부는 평상시처럼 매혹적인 모습이었고 신랑 또한 멋있었다"라고 전하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결혼식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칭하면서 프랑스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결혼식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이번이 3번째, 브루니에게는 2번째 결혼이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라디오방송국인 RTL은 사르코지-브루니 커플이 이날 오전 엘리제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프랑스 언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엘리제궁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1년간 함께 한 두번째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에 합의하면서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이혼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그는 이혼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1월 전직 모델 출신의 가수 브루니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프랑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디즈니랜드에서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관계가 공식화된 두 사람은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을 차례로 함께 방문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브루니는 이전에도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의 유명 스타와 염문을 뿌렸으며 최근에는 그가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촬영한 누드사진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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