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우수선수 포상 '차별 논란'

장애인체전 입상자들에 포상금 전무
다른 지자체는 金 '최고 50만원' 지급
"선수들 관리·육성 비효율적" 지적도

2012.05.03 19:33:10

충북장애학생선수들의 성적은 전국 최상위이지만 우수선수들을 위한 포상제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우수한 성적에 상응하는 포상제도가 전무하기 때문인데, 비장애인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장애인 차별'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

충북장애인체육회와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고 있는 '6회 전국장애학생체전'에 참가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 등 5개 지역(서울·부산·대구·경기도·경북)만이 유일하게 메달획득 선수·지도자 대상 포상이 없다.

11개 시·도는 교육청이 주관이 돼 금메달 획득 선수에게 많게는 50만원(울산)에서 적게는 5만원(대전)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은·동메달 획득 선수에게도 포상금이 지급된다.

충북과 지역규모가 비슷한 전북과 강원도의 경우 메달획득 선수에게 20만~3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금·은·동 메달 선수에게 15만원을, 그렇지 못한 다수의 선수들에게도 1인당 5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전남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각각 금 20만원, 은 15만원, 동 10만원을 주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도가 포상금 제도를 마련, 장애학생선수들의 꿈을 키워주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반면 충북은 부끄럽게도 포상금제도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장애학생체전은 비장애인으로 말하면 전국소년체전과 같은 교육청 주관 비중있는 전국체육행사인데도 충북은 충북도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고 있다. 선수 관리·육성에 있어 아주 비효율적인 구조다.

충북교육청이 하는 일이라곤 평소 장애학생선수 개개인에게 훈련비 20만원을 지급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소속은 교육청이, 관리는 도체육회가 각각 맡고 있는 불합리한 충북장애학생선수 관리체계는 지속적인 선수육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특수학급 교사 A씨는 "장애학생선수 뿐만 아니라 특수학급 교사들에 대한 처우도 교육청 차원에서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장애학생체전을 교육청이 주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상벌제도가 교육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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