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 축구센터 운영' 문제 인정

스포츠토토와 불합리한 계약 행정 질타… 市, 예산 투입 시설 보강

2012.03.25 13:47:51

제천시 봉양축구장 조감도

제천시 봉양읍 축구센터의 스포츠토토단 운영과 관련해 제천시가 '아무런 이득 없는 협약'이라고 인정,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열린 제천시의회 임시회 3차본회의에서 무소속 김기상 의원에 의해 문제 제기된 '축구센터 및 봉양건강축구 캠프장 활용'에 대해 고세웅 제천시 부시장은 "당초 설계 및 시공부터 잘못된 축구센터 조성으로 불합리한 계약까지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의원은 "125억원이 투자된 봉양건강축구 캠프장은 애초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을 여자축구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인데 당초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 부시장은 "스포츠토토와의 계약은 말도 되지 않는 억지계약"이라며 "계약 기간 내라도 '1년에 전국대회 1회 이상 유치' 등의 약속을 저버리면 내 보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봉양축구캠프장을 스포츠토토 측에 내어준 것은 충북도지사의 공약에 의해 제천시가 들러리를 선 것"이라며 제천시의 잘못된 행정을 질타했다.

김기상 의원은 신동 국제경기 규격에 맞지 않은 제천축구센터에 대해서도 시설 보완을 통해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정부의 광특 자금이나 시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예상되는 보완시설 사업비는 18억원 정도다.

지역 축구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제천축구센터의 시설보완 관련 시정 질문을 두고 지역 축구인들은 몹시 반기는 기색이다.

제천시축구협회 윤태용 사무국장은 "그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 했던 지역 축구동호인에게 시설 보완 약속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일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천지역 축구동호인들은 '제천축구센터 규격화 및 시설 보완'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축구동호인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시작된 이번 서명 운동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1천명이 넘는 동호인과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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