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종탑 일종의 피뢰침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1791년대의 금제 종교예술품.
멕시코 최대 성당으로 꼽히는 멕시코시티 대성당 종탑 꼭대기에서 217년 전 숨겨놓은 타임캡슐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8월 성당을 수리하던 인부들이 60m 높이의 남쪽 종탑 꼭대기에 세워진 십자가 받침돌 속에서 동전과 양피지 등 종교적 공예품이 들어있는 납으로 된 상자를 발견했다.
속이 빈 공 모양의 이 받침돌에는 1791년 5월14일이란 날짜가 새겨져 있었다.
이후 3개월간의 보존 및 분석 작업을 거친 결과 상자의 내용물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대성당을 보호하기 위한 종교적 상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용물 가운데엔 교황의 축복을 받은 작은 밀랍상자와 번개와 연관된 가톨릭 성인으로 ‘종교적 피뢰침’ 역할을 했던 성 바버라의 동판화 등이 들어있었다.
연구진은 유사한 종류의 타임캡슐이 보통 성당의 주춧돌에 봉인되는 것과 달리 맨 꼭대기에 놓인 것은 이 성당의 건축에 매우 오랜 기간이 걸린 탓에 완공을 특별히 기념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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