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새 씨름감독 영입 놓고 '불협화음'

"절차상 하자" vs "오해일뿐"

2011.12.13 19:04:25

증평군이 새로운 씨름감독을 영입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7년 동안 증평군청 씨름단에 몸담은 현 씨름감독이 차기 감독 선정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시영 감독은 13일 오전 11시 충북체육회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씨름협회 지도자 자격기준에도 못 미치는 Y씨를 차기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증평군이) '직장운동경기부(씨름단) 설치·운영 규정'을 3차례나 바꿔가며 자신을 몰아내는 것도 모자라 일부 선수들까지 내쫓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지난 9월까지 재선임은 문제가 없을 거라던 군관계자가 전국체전 이후 돌연 심의위원회를 거쳐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꾸더니 최근 임명된 Y씨에게 유리하게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심의위원들까지 Y씨에게 몰표를 주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이에 굴복해 항의해 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년 전 씨름감독으로 발탁되면서 가족들 모두 주소지를 옮겨 증평을 제2의 고향으로 알고 지금까지 살아 왔지만 이 같은 일을 당하니 배신감을 넘어 허탈할 따름이다"며 "억울하지만 나로 인해 씨름단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새로운 감독이 데려오는 선수들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쫓겨날 처지에 있는 상황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어 기자회견을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김 감독이 그동안 증평씨름을 위해 고생하고 노력한 점은 높이 사지만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고 지역내 여론도 좋지 않았다"며 "인정상 김 감독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 절차상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심의위까지 열고 격려도 한 일들이 오해가 돼 (김 감독이)불만을 표출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평씨름의 재도약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원만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최대만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