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초평초, '늦깎이 학생 위한 특별한 수료식'

2011.12.12 13:51:36

초평초 무해교실을 수료한 할머니들이 교장선생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읽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 초동로 초평초등학교(교장 최석동)에서는 12일 고희의 나이에도 배운에 대한 열정을 놓치 않은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수료식을 열었다.

이날 수료식에는 일흔, 여든된 할머니 4명과 이주결혼여성 1명이 초평초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해교실 학생들로 수료의 기쁨을 안았다.

이들은 1년 동안 궂은 날씨 속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출석하여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한 학생은 필리핀에서 이주해 온 마리아를 비롯해 4명의 할머니들로 수료증과 동화책, 방학 중에 학습할 책을 기념품을 받고 기뻐했다.

할머니들은 교장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글을 해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내년에도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하며 흐뭇한 웃음과 함께 뭉클한 마음을 전달했다.

초평초는 지난 2009년부터 문해교실을 운영해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에 힘입어 한글 읽고 쓰기는 물론 3학년 수준의 덧셈 뺄셈도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향상시켰다.

최석동 초평초 교장은 "어려운 시절 배우지 못해 한을 문해교실을 운영해 한글 해득 등 눈에 보이는 성과까지 있으니 참으로 보람이 크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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