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주자들의 '뻥' 발언 구설수

2008.01.01 21:57:49

미국 대선 주자들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공화,민주 양당 대선주자들의'거짓말 사례(campaign fiction)'를 공모하겠다고 발표한 뒤그 결과를 1면 머릿기사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사실 확인(The Fact Checker)'이라는특집기사를 통해 공화,민주 양당 대선주자 10명의 악의없는 거짓말 사례(Fibs of 2007)를 자세히 소개했다.

포스트는 먼저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감옥에 있는 젊은 흑인 남성의 수가 4년후에도 대학을 다니는 흑인 남성보다 많게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11.29 뉴욕할렘 정치자금 모금행사)는 오바마 상원의원의 발언은 미 인구통계국의 사실 확인 결과대학에 다니는 젊은 흑인 남성수가 감옥에 있는 흑인 남성들보다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자신이 집권하면 확실한 일정표에 따라이라크 주둔 미군을 즉각 철수시키겠다"(9월,뉴햄프셔 캠페인 전단)고 강조했지만,포스트는 힐러리 의원이 대통령을 연임을 한다해도 8년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완전히 집으로 돌려보낼 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거부했다고지적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수백만개의미국 일자리가 줄어들었다"(11.15 CNN토론회)고 말했지만,의회조사국에 따르면미국내 일자리 총량에는 전혀 영향이 없거나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나타났다.

이밖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는"뉴멕시코는 교토 의정서를 준수하는 유일한 주(州)"(11.7 라디오인터뷰)라고 강조했지만,포스트는 2012년까지 뉴멕시코가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약속했지만 교토의정서의 목표와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 바이든 상원의원은 "1979년 당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START(전략무기감축조약)을 체결하는 19명의 상원의원 협상단을 대표했다"(10.30 민주당 후보토론회)고 말했지만,포스트는 당시 SALT(전략무기제한협정)체결을 위해 6명의 상원의원이 대표단으로 참가했고,조 바이든은 브레즈네프를만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유력후보 5명도 포스트의 '사실 확인 검증'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자신의 아버지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행진하는 것을 목격했다”(12.6 연설)고 주장했지만,롬니 선거캠프는 킹 목사와 조지 롬니의 동반 행진을 증명하지 못했고롬니 후보 자신도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고 포스트는전했다.

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자신은 아마도 전 세계에서네번째 또는 다섯번째로 유명한 미국인"(9.19 영국 런던)이라고주장했다.

그러나 포스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마이클 잭슨,마돈나,무하마드 알리,빌 게이츠,마이클 조던브래드 피트,앨 고어,O.J심슨 보다 유명한지를 자문자답해보면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론 폴 하원의원은 "미국-캐나다-멕시코를 연결하는 NAFTA 슈퍼고속도로 건설"(11.28 CNN토론회)과관련한 발언을 했지만 그같은 연방도로공사(FHA)측은 그같은고속도로 건설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확인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는 게 헌법의 취지"(9월 인터넷언론 인터뷰)라고 설명했으나 헌법 6조에는미국의 어떤 직책에도 종교적 테스트를 자격요건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미국 건국의 아버지 대다수는 성직자였다"(10.21 공화당 후보토론회)고 주장했지만,미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56명 가운데 존 위더스푼 1명만이현직 목사였고,서너명은 전직 목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를 사흘 앞두고이같은 대선주자들의 '악의없는 거짓말 사례'를보도했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대선주자들의이른바 '뻥'발언이 인터넷 시대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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