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게 먹는 남성,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2011.11.24 15:17:59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남성이 같은 습관을 가진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성인의 설탕·잼류 등 첨가당을 섭취하는 정도와 대사증후군 관련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우리나라 성인 1만6천992명(남자 9천831명, 여자 7천161명)을 대상으로 6년에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총 당류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적은 있지만 첨가당에 대한 연구는 드문데다 장기간 추적조사인 코호트연구가 수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들의 첨가당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달게 먹는 식습관이 있고 △남성이 여성보다 첨가당과 대사증후군간의 더 높은 상관 관계가 있음이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첨가당 섭취량은 지난 1998년 13.1g에서 지난 2008년 17.8g으로 36% 증가했다.

또 섭취량이 남성은 17.6g, 여성은 11.8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첨가당 섭취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사람은 1천896명으로 전체 13.7%를 차지했다.

이를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1년간 발생 수로 환산하면 남성 39.1명, 여성 26.9명에 해당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첨가당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8g/day이하)보다 높은 그룹(22g/day이상)에서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비만 위험이 28%,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22%,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3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의 경우 첨가당 섭취량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과의 의미있는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평가원은 추정했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총 열량과 상관없이 첨가당 섭취가 많아질수록 비만위험도가 높아져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식품 조리 시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을 적게 넣고 식품 구매 시 식품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덜 달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지난 2007년 조사 결과 하루 평균 48g으로 WHO에서 목표로 하는 1일 50g(2천kcal 기준, 총 섭취열량 중 10%에 해당)과 유사한 수준이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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