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경찰서는 27일 단독주택에서 감시원까지 배치한 뒤 화투 도박을 한 혐의로 김모(54·무직)씨와 정모(여·41)씨 등 34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0월말께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1회에 1만원부터 수십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줄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검거된 사람들 가운데는 주부가 절반 정도 됐으며, 정모(여·40)씨 등 8명은 사기 등의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박장을 개장한 김씨 등 3~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도박전과가 있는 24명을 상대로 상습 도박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밤 11시30분께 청주시 사직동의 한 빈 집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검거 당시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골목길에 무전기를 소지한 감시원까지 배치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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