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질병 발생 연관 있다"

3차 기후변화 건강영향 종합 학술 포럼
"태풍으로 인한 건강피해 중 정신적 장애 가장 많아"

2011.11.10 19:39:17

기후 변화가 질병 발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이 10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개최한 3차 기후변화 건강영향 종합 학술 포럼에서 대두됐다.

을지의대 임지선 교수는 포럼에서 '수인성 식품매개성 감염병 발생과 기후변화의 연관성' 연구 결과 "기후의 변동에 의한 질병발생 위험이 증가할 질병으로 장출혈성대장균과 비브리오패혈증이며 장출혈성대장균의 경우 서울, 광주, 경기 지역의 0~5세 소아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려대 이은일 교수도 '기온의 변화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 발표에서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기상요인과 심근경색 환자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내 전국적인 자료 수집 등으로 확대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송경준 교수는 '기상재해 응급대응을 위한 건강영향평가 도구개발 및 시범적용' 연구에서 "태풍 '무이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불안 등의 정신적인 장애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기상청 조주영 국장은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예측 및 대응' 발표에서 "21세기말 연강수량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에 따라 가뭄 및 호우 현상의 차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주대 장재연 교수는 '기상재해 인명피해자 특성 및 감시체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에서 "하천에서의 익사와 산사태, 건물붕괴, 선박침몰 등 재해사고 모두에서 광역도시에 비해 시·군·구 지역이 훨씬 취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된 기후변화와 건강영향 관련성에 관한 20여편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근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민·관·학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한편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정부가 미래의 기후변화 건강분야 전문가 양성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한 '대학·연구(원)생 대상 학술지원사업' 결과 지원이 확정된 우수논문 공모 당첨자 및 학술 지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 행사를 통해 국내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관련 최신 연구 성과가 집약되는 다양한 학술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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