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산타'들..술 마시고 난동

2007.12.25 13:24:48

뉴질랜드에서 술에 취한 젊은이 50명이 산타 복장을 하고 영화관에 나타나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을 밀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2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에 있는 한 영화관에 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거칠게 밀치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안에 있는 기물들을 마구 때려 부수는 난동을 부렸다.

자녀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던 케이트 고먼(35)은 "술에 취한 50여명의 산타들이 영화관 안으로 들어와 기물들에 발길질을 하고 포스터를 찢어발기고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때려 부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산타들이 영화관 정문으로 들어와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때려 부수며 한 바탕 행패를 부린 뒤 밖으로 빠져 나갔다며 모두가 산타 복장을 하고 사람들을 향해서 욕설을 퍼부어 사람들이 겁을 집어먹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혼란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도대체 왜 산타들이 저토록 화가 나 있느냐고 내게 물었으나 바보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영화관 관리인은 즉각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한 명도 붙잡히지 않았다면서 기물 파괴로 인한 손해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실망을 준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건으로 영화를 보러왔던 사람들이 30분 동안 영화관 밖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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