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중고자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거래마저 줄어들고있다. 청주 한 중고차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중고자동차.
ⓒ김태훈
연말을 맞아 국산 중고차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거래마저 크게 줄어 중고차시장이‘찬바람’을 맞고 있
다.
청주시내 중고차 매매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신차 할인판매, 연식변경 등으로 인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대형차의 경우 가격이 최고 300여만원 하락한 가운데 유류비와 세금 등이 상승하면서 이마저
거래가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천㏄급 체어맨이나 오피러스 등의 대형차는 200만∼300만 원가량 하락했으며, 중형차와RV차량의경우도 지난달에 비해 30~50만원씩 가격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PG차량과 소형차의 경우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비 상승으로 LPG차량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1천CC 미만의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도 50%나 감면 받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경차와 소형차를 다시 찾고 있어 가격이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티즈와 비스토, 모닝 등 경차와 소형차의 경우, 몇 달 전부터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일부
차종의 경우 연말임에도 지난 여름보다 50~1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또한 LPG차인 레조 2.0 LD 등은 11월 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미평동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남서울상사 최문석(34)사장은 “연말이 불경기이긴 하지만 특히
올 연말에는 경기불황속에 유류비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거래가 더 줄어 중고차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특히 2000㏄ 이상의 중·대형차들은 차 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