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전국체전 충주유치 반대…충주시 '속 앓이'

2011.10.25 19:50:58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전국체전 충주 유치 추진반대에 충주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전체가 합심해 유치전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전국체전 개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교육계 수장의 '돌출' 발언에 대한 논란 확산과 지역 내분은 후보지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 단독 개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이 교육감은 25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체육시설 조성 준비가 됐다는 이유로 도에서 충주 단독유치를 결정했지만, 충주 단독개최보다는 청주·청원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도정조정위원회와 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충주 유치 추진을 결정하고 지난 17일 대한체육회에 2016년 전국체전 유치신청서를 냈다.

당장 내달부터 대한체육회의 후보지 현지실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충주시체육회 등은 이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을 "발목잡기"라며 발끈하고 있다.

시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유치신청서에 사인까지 한 이 교육감이 이제 와서 그런 입장을 보이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여러 가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충주 유치 추진을 결정했으면 힘을 모아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 등은 이 교육감에 대해 즉각적이고 공식적인 반발은 자제하고 있다. 시 체육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그에게 항의하려 했으나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치를 놓고 내부 갈등이 빚어질 경우 대한체육회의 현지실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교육감의 충주 유치 반대입장에 대해서는 도와 도체육회가 나서서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