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익는 장수마을… 가구당 7천여만원 소득

가을 메밀꽃 축제“봉평보다 더 훌륭”찬사

2007.06.29 08:30:20

구병리 마을은 2002년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마을문화관 단지조성(2천460㎡), 문화관건축 1동(357.88㎡), 건강관리실 1동(137.34㎡), 펜션 4동 등을 황토 자연생태양식으로 건축하면서 본격적인 팜스테이에 뛰어 들었다.
26농가 58명이 밭농사, 약초재배, 송로주 등을 주요 소득원으로 하고 있는 이 구병리마을은 6농가가 팜스테이를 구성, 1년에 전국에서 2만여명의 방문객들이 이 마을을 다녀가 평균 7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려 전국에서 팜스테이로 가장 성공한 마을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계절별 농촌체험 프로그램 중 연중 진행되는 두부 만들기, 떡 만들기 등도 인기를 끌지만 가을의 흐드러진 메밀꽃축제는 강원도 봉평 메밀꽃축제 보다도 더 훌륭하다는 참여한 방문객들이 평가할 정도다.
△전형적인 농촌체험 가능
구병리 마을은 속리산 남단의 구병산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또 송로주, 산사주, 마가묵주, 오디주 등이 이 마을에서 빚어져 술익는 마을로 통하고 산비탈에는 가을 메밀꽃이 피어 농촌체험의 극치를 이룬다.
이 때문에 지친도시생활에서 활력을 찾고 자연과 벗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대전, 청주 등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까지 입소문으로 이곳을 찾아 월 평균 1천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각광을 받아 4개월 전부터 선착순 예약하지 않을 경우 이용하기가 어렵다.
농사체험은 산간마을답게 나물채취가 주종을 이루는데 초여름에는 복분자 딸기, 여름이 무르익을 때면 각종 버섯, 가을에는 머루·다래 등도 채취가 가능하다.
특히 토속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메밀묵 만들기와 옥수수 엿 만들기도 손수 체험할 수 있고 손이 많이 가는 메밀묵은 주부들은 물론 어린이나 남자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
△계절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구병리 마을은 도농간 유대를 통한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4년 5월 (주)한화 보은공장, 2005년 5월 충북생명의 숲, 서울시청과 자매결연했으나 충북 생명의 숲을 제외한 자매결연 회사는 1회성에 그쳐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반면 서울 광진구청은 지난 5월 하계휴양지로 지정하고 이 마을과 실절적인 인연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의 특징은 봄엔 산나물채취, 산딸기 따기, 옥수수 감자 콩 심기를, 여름에는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옥수수 감자 구워먹기, 산신제를, 가을은 메밀꽃축제, 구병산 등산, 메밀거두기, 고추 따기, 겨울은 산신제, 장작패기, 메주 만들기 연중으로는 두부 만들기, 메밀묵국수 만들기, 메밀베개 만들기, 떡 만들기,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변 볼거리 풍성
한국에 팔경 중 하나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속리산국립공원은 구병리에서 20분 거리에 있고 우리나라 3대 불상전 하나인 법주사의 대웅전은 물론 국보와 보물이 산재해 있다.
또, 속리산 천황봉에서 발원해 삼가천까지 4㎞ 이르는 만수계곡, 겨울 빙어낚시로 유명한 삼가저수지, 신라시대 석축산성인 삼년산성 등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희정 사무장(35)은 “팜스테이에 관심이 많아 대전에서 구병리로 가족들이 모두 이사 오길 잘했으나 고령의 연령층이 대부분이어서 농사체험에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다”며 “서울의 한 방문객이 이 곳을 다녀간 후 산딸기를 택배로 보내 달라고 해 30㎏를 부치는 등 이 곳은 농촌체험마을로 자리 잡아 4개월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임희순 이장(60)은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구병리가 팜스테이로 가장 성공한 마을로 평가받아 행자부 장관까지 다녀 가는 등 1년에 2만여명이 다녀갈 정도여서 자력으로 마을을 꾸려 갈 수 있지만 도로확장이나 물놀이 및 체험장 시설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후속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라며 “특히 1사1촌을 맺은 일부 기관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1년에 한차례씩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막걸리라도 마시며 대화 등 유대관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안내
주 소 :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
홈페이지 : http://www.sulsul.org

마을대표 :
임희순 043-542-5332 (011-460-5332)
마을총무 : 박희정 043-544-0708 (010-4802-9003)
참여농가 : 15농가
숙 박 : 3만원(4인기준), 펜션 10만원(12명)
시 설 : 통나무건물, 황토방갈로 민박, 찜질방, 황토길발마사지, 농특산품판매장, 송로주공장, 문화관, 회의실, 캠프장, 주차장

찾아 가는길: 서울→청주IC→공군사관학교→미원삼거리→보은방향→구병리마을

△먹거리 및 볼거리, 특산품
먹거리 : 옥수수 빈대떡, 손두부, 메밀국수, 산채백반, 한방오리와 염소전골
볼거리 : 법주사(석련지, 마애여래상,철확, 쌍사자석등, 팔상전, 정이품송, 서원이 소나무, 말티고개,삼년산성, 만수계곡, 서원계곡,선병국가옥, 속리축전, 가을한마당축제
특산품 : 송로주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
봄:산나물체취, 산딸기따기, 옥수수·감자·콩 심기, 장담그기, 가재잡기
여름 : 옥수수따기, 감자캐기, 옥수수·감자구워먹기, 물놀이, 산신제
가을 : 메밀꽃축제, 구병산 등산, 메밀 거두기, 고추따기, 콩타작
겨울 : 산신제, 짚공예 만들기, 장작패기,김장담그기, 메주만들기
연중 : 두부만들기, 메밀묵·국수만들기,메밀베개만들기, 떡만들기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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