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약초 寶庫… 연간 1만5천여명 찾아

2007.06.22 07:18:11

뒤쪽으로는 금수산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청풍호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산(山)태극과 수(水)태극이 생기돼 흐르는 제천 산야초 마을.
청풍호와 금수산 사이에 동화책 그림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산야초마을은 제천서 82번 지방도를 타고 약 30분을 가면 조선시대 신선들이 사는 지역이라 해서 천상리라 불렸던 산촌마을이다.
지난 1985년 충주댐 공사로 마을 대부분이 수몰됐고 지금은 금수산쪽 일부가 남아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산야초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산야초 마을은 예부터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금수산의 정기와 산에서 발원한 자연수가 약초의 약효를 상승시켜 각종 자생되는 약초가 많고 자연송이가 대량 채취되고 약초를 이용한 천연염색과 짚을 이용한 수공예 보유자가 있으며 동절기에는 마을회관에서 공동취사를 하는 따뜻한 전통마을이다. 산야초 마을은 지난해의 경우 연인원 1만5천명 정도가 방문해 이 마을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올해에도 벌써 8천여명 이상이 방문,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도 점점 늘고 있어 농촌마을을 지키는 노인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사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산야초 마을의 자연을 보며 숨쉬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리라 여겨질 정도로 무공해 청정 마을인 셈이다.

△ 사상의학에 의한 약초 체험 프로그램
산야초 마을(추진위원장 김남수)에서 이뤄지는 모든 체험의 근간은 이제마의 사상의학에 의해 이뤄진다.
이곳을 찾는 모든 체험자들은 우선적으로 태양 및 태음, 소양, 소음의 각자 체질에 따라 약초와 관련한 체험을 갖게 된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체험관에서는 약초체험과 함께 산야초에 관한 갖가지 퀴즈, 약초를 활용한 천연염색체험, 산행과 약선요리, 약초향낭 만들기, 약초차만들기, 약초 떡 만들기 등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산야초 마을 주변에서는 산삼, 잔대, 산초, 칡, 산도라지, 오가피, 당귀, 황기, 강활, 천궁, 인진쑥 등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천연 약초를 이용한 갖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 20가구 40명의 주민 단결로 마을경제 활성화 앞장
산야초 마을의 주민은 20여가구 40명 정도로 주민 평균 연령은 60대 후반으로 젊은 사람은 없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약초 프로그램을 통한 마을경제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다.
먼저 농촌진흥청과 제천시의 지원으로 황토방과 식당, 회의실을 갖춘 여러 테마의 산야초 체험관을 만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청풍호 수변 위로 펼쳐진 옥순봉, 구담봉, 만학천봉의 기암절경과 더불어 물이 맑아 장어, 쏘가리, 붕어, 잉어, 메기, 누치, 준치, 꺽치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어 수변산책과 낚시체험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산야초 마을에서 최고 인기 있는 먹거리는 약초빈대떡과 80여가지 약초를 넣어 만든 산야초막걸리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마을은 청풍호를 바라보면서 기암절경과 꽃, 녹음, 단풍, 설경 등 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과 마을 특성을 강화시키는 마케팅전략으로 자매결연단체 이외에도 일반 내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매결연업체와 끈끈한 유대
1사1촌운동이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잘 진행되고 있는 산야초 마을은 지난 2005년5월 아시아나IDT와 자매결연하고 현재까지 한달에 두 차례 이상 부서별 미팅을 산야초 마을에서 하고 있으며 마을과 회사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기자가 산야초 마을을 방문한 지난 15일에는 마침 자매결연업체인 아시아나 IDT의 두개 팀이 이 마을을 방문,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관리시스템을 관장하는 팀(팀장 이의준)과 아시아나 금호렌터카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 관련 팀(팀장 김창호) 90여명은 이날 오후 늦게 이곳을 찾아 1박2일의 일정으로 이 마을을 체험했다.
천연 약초 등을 재료로 하는 염색 체험을 마친 정희진씨는 “처음 염색을 시작하면서는 제대로 된 예쁜 색이 나올지 의문스러웠다”며 “하지만 모든 과정을 거쳐 탄생한 천연염색 손수건을 보는 순간 너무 아름답고 예쁜 색상과 무늬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야초 마을의 김태권 사무장은 “아시아나 IDT와의 끈끈한 유대감이 지속돼 너무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방문객이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산야초 마을 주민 전체가 노력해 전국 최고의 팜스테이 마을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기획취재팀

△먹거리 및 볼거리, 특산품
먹거리 : 약초빈대떡, 산야초막걸리, 산채비빔밥, 약초술, 백야초술, 약초차, 산야초로 만든 묵, 칼국수, 토종 된장국
볼거리 : 청풍문화단지, 옥순봉, 청풍로, 청풍호수, 사상체질 산책로, 수몰자료방
특산품 : 약초를 이용한 약초주머니등 생활용품, 황기, 당귀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
봄: 산나물 채취, 산야초 캐기
여름 :계곡 물놀이, 약초차 만들기
가을 : 차.음식 만들기(묵, 칼국수)
겨울 : 황토방 장작패기
연중 : 사상체질 산책로 체험, 호수가 보이는 원두막 체험, 약초주머니 만들기, 천연염색 등

△이용안내

주소 : 충북 제천시 수산면
참여농가수 : 7농가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제천)→단양 방향→산야초 마을
숙박비 :3만원(4인 기준)
이용가능한 방 : 10개(최대 50명 수용)
부대시설 : 산야초체험관, 마을회관, 염색체험장, 약초배움터, 수몰자료방, 바비큐시설 주차장 등

예 약 :
홈페이지 :http://sanyacho.go2vil.org
김남수 추진위원장 :011-9727-1767
산야초체험관 : 043-651-1357
민박집 황기집 : 김남수(043-651-1767, 011-9727-1767)
당귀집 : 박승목(043-651-3050, 010-3170-6220)
송이집 : 이정관(043-651-2821, 011-462-2821)
산초집 :박재원(651-9933, 011-226-8694)
도라지집 :노영심(043-653-6584, 011-9408-6584)
아로마집 : 류윤자(043-651-9936)
약초생활건강 : 김태권(043-651-3336, 011-7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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