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케이블 TV 방송중단

KT“ 단순사고 일 뿐 사용않는 구간 판단”

2007.04.16 07:55:43

전주와 선로 임차료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HCN 충북방송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청주시 외곽지역 케이블방송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HCN 충북방송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율량동 죽리·상리마을 100여가구의 케이블 TV방송이 중단된데 대해 “KT가 사전 통보없이 협력업체 직원을 동원, 일방적으로 400m의 선로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HCN의 이 같은 방송중단은 지난달 13일 청주시 수의·현암동 등 200여가구에 이어 두 번째 중단 사태로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HCN이 KT선로 철거로 인한 방송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KT 충북본부는 “청주시 율량동 죽리·상리마을 인근지역 케이블 TV 중단은 작업중 일어난 단순 사고로 강제철거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KT충북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긴급복구조를 투입 당일 오후 9시께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T측은 이번 중단 사고의 원인은 HCN에서 KT에게 지난해 10월 케이블 철거를 완료했다고 통보했던 지역이며 계약해지가 완료된 구간이기에 당연히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로 판단하고 작업을 하다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HCN 충북방송은 “케이블TV 중단이 단순사고라는 말은 작업지시 과정에서 조금만 철저를 기했어도 피할 수 있는 사고로 방송 선로에 대해 전혀 배려가 없거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HCN측은 “청주 율량동처럼 지장물 보상을 앞둔 택지개발 예정지역에서 철거망 포설에 거액을 투자할 기업이 어디 있느냐”며 “사용치 않는 구간이라 작업을 진행했다는 KT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HCN은 케이블 선을 교묘하게 위장했다는 주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일단 끊긴 선의 중간을 이어 사용한다는 것은 억지다”며 “KT측의 실수를 포장하기 위한 주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HCN과 KT는 청주시 외곽지역 케이블방송 신호공급 중단 문제로 지난해 9월부터 법적공방을 진행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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