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하청 노조문제 ‘빨간불‘

사측“기존방침 고수”… 노조 강경 자세 선회 가능성

2007.04.13 08:11:01

지난 2004년 10월부터 2년5개월여에 걸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노조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에서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성명서는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과 충북도가 청주공장 증설 기공식인 26일 전에 노조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노조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12일 ‘하청노조문제와 관련한 (주)하이닉스반도체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당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최근 구) 하청노조와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다”며 “하청노조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함으로 인해서 야기된 혼란을 바로잡아 사태해결을 조기에 마무리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구 하청노조 및 하청노조원들과는 아무런 법률적 당사자 관계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교섭을 해야 한다거나 하청노조원들을 고용시켜야 한다든가 위로금을 지급해야 할 아무런 법적 의무가 없다고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더구나 하이닉스는 현존하는 사태를 해결하고자 인도적 차원에서 위로금 지급을 제안한 바는 있지만 일부 언론보도와 같은 파격적 제안(위로금 확대지급과 하청노조원이 협력업체를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는 방안 등)을 추가로 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하청노조원수에 있어 다수를 차지하는 매그나칩반도체 측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하이닉스가 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이닉스가 구 사내하청노조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사태 해결은 강경자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이 하청노조 문제의 해결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성명서 발표를 승인한 것에 대해 충북도 등 지역경제계는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당사는 ‘고용불가, 단 인도적 차원의 위로금 지급’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러한 원칙은 끝까지 고수 할 생각”이라며 “충북도에서 사태해결을 거론한 것이지 회사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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