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때 재테크가 퇴직 노후 보장한다

2007.04.06 07:44:11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7.9%인 377만명, 2019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4%에 달해 UN이 정한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기간인 19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처럼 빠른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40~50대에서 노후대비에 대한 각종 펀드나 개인 연금 등에 투자하며 노후자금을 계획하고 있지만 자녀교육과 내집마련 등 현실에서는 쉽지만은 않다.

정부도 고령화의 진행으로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3층 보장제도’를 도입, 노후대비에 나서고 있다.

3층 보장제도는 국민연금으로 기초 노후를 보장하고 부족한 부분을 퇴직연금으로 보충, 나머지는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이미 미국, 일본과 홍콩, 칠레 등 많은 국가은 이 제도를 도입해 근로자들의 노후준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에 도입돼 이제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아직은 도입초기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그러나 노후준비는 기업의 문제가 아닌 스스로의 문제다. 따라서 퇴직연금제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기업보다도 개인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연령대별 재테크 전략을 수립해 노후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노후자금 확보는 연령대가 낮을 수록 수월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종자돈을 확보해야 하는 20~30대는 내집 마련과 공격적 자금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40~50대엔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데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30대의 경우 자녀교육에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위한 재테크에 주력해야 한다. 최근에는 정부의 강력한 주택가격 안정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무주택을 고수하며 2~3년 후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여건에 따라 작은 평수를 선택하는 주택 청약 상품과 한번에 200만~1천500만원을 예치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기 적립시 위험성이 적어지는 주식형 적립식 펀드 등 고수익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반면 40~50대는 은퇴시기가 20년 안팎이기 때문에 위험성 높은 펀드나 장기저축보다는 개인연금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퇴직금 등 목돈을 은행·보험사에 맡겨 놓은 뒤 매달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는 방식의 즉시연금식 상품도 출시되는 등 노후자금 확보가 다양해졌다.

이처럼 노후자금에 대한 각종 상품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직도 노후대비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서울 소재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노후를 대비한 경제력준비 여부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직장인의 평균 45%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으며, 노후 준비를 못하는 주된 이유로는 내집 마련이나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노후자금 부담 미국, 일본보다 크지않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령가구의 연평균 지출(2004년 기준)은 1천464만원(2인 기준)으로 연평균지출과 한국인 평균수명, 금리수익률 5%를 감안한 노후자금은 40대 기준으로 4억7천300만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대로라며 2인 가구 기준으로 50대는 3억원, 40대는 4억원, 30대는 5억원이면 평균수준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자산 전문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가 상승률과 교육, 부동산 등의 부담으로 인해 노후자금 마련은 그만큼 쉽기가 않다”고 전재한 뒤 “그러나 과거 저축에만 의존했던 단순한 노후자금 확보대신 펀드, 변액보험, 노후보장설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역량에 맞는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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