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아파트 값이 미쳤다'

3개월새 4천만원 오른 곳도…전세 대란 여전

2011.03.23 20:29:59


올들어 불과 3개월만에 아파트값이 4천만원 오른 아파트가 생겨나는 등 충북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기관인 114 대전·충청지사가 발표한 지난해 12월1일자와 지난 18일자 충북 도내의 아파트 시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역에 구분없이 도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평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오름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고, 40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답보상태를 보이거나 약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값 역시 전세대란으로 불과 3개월 사이에 최고 2천만원까지 올랐고, 매매가가 오르지 않은 중대형아파트도 전세값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산남지구 현진에버빌(110㎡)의 경우 하한가 기준으로 지난 18일 현재 2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억1천만원 보다 무려 4천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전세가 역시 1억8천만원에서 1억9천만원으로 1천만원이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하나인 용암동 태산(76㎡)의 경우 7천900만원에서 8천800만원으로 900만원이 올랐고, 전세값은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2천만원이 올라 매매가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다.

청원지역도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오창산업단지내 2차 우림필유(86㎡A)는 1억3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1천만원이 올랐고, 전세가도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2천만원이 오르는 등 전반적이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지역에 따라서는 오른 지역이 있다.

충주 칠금동 삼일무지개아파트(168㎡)는 1억5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충주지역이 최근들어 도내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임이 입증된 셈이다.

소형 아파트인 제천 고암주공(49㎡C)은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매매가가 올랐고, 전세가 역시 1천600만원에서 1천800만원으로 상승했다.

매매가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전세값은 크게 오른 중대형 아파트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용암동 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매매가는 2억9천만원으로 오르지 않았지만 전세가는 1억5천만원에서 1억6천500만원으로 올랐고, 일부 로얄층은 1억8천만원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대란으로 전세값 상승과 함께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아예 아파트를 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올 1분기에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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